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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교회로 가는 이유

새벽 별이 보이고 새벽 달이 희미하게 보이고 새벽 십자가 불빛이 환하고 새벽 가로등 불빛이 밝기만 하고 새벽은 아직 어둠이고 새벽은 아직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고 새벽은 고요하기만 하여 내 발자국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내가 놀라는 조용한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 무슨 까닭으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리 간절함이 있기에 피곤할 텐데 교회로 향하는 것일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닐 텐데 그랬다. 처음부터는 안 그랬다. 그냥 선데이 기독교인이었다. 그리고 조금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살다 보면 문제가 생기면 이전에 행하던 습관이 있어 불상 앞에 절하듯이 오래된 신령한 고목에 비나이다 하듯이 아무 데나 대고 "누구 듣는 이 없어요?" 하고 도움을 요청하듯이 그랬다. 살아 계신 하나님 앞이라는 의식이 돌아오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믿음이 한 순간에 확 자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여러가지 시험과 고난을 겪는다. 그런 역경 가운데서 믿음에서 떠나는 이들도 많이 보았다. 떠나는 이들이 있으면 남는 이도 있는 법이다. 각자의 결단과 문제 해결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니 그들의 해법이 틀리 다고 할 수 없다. 믿음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내가 시험 들었다고 다른 사람이 시험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시험 들었다고 내가 시험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들 말하는 경향이 빈번한 것을 보고 듣고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도 했다. 나, 시험 들었어!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도 시험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자랑도 아니고 시험 든 것에 영향을 받을 일도 아니지만 같이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많은 것을 보았다. 시험이라는 것은 떨어지는 것이 목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