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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응 시인] 오늘의 시, "밤새 안부를 묻습니다" - 지난밤 안녕하셨는지요

[오늘의 시] 밤새 안부를 묻습니다   김대응 시인   어제는 여름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도 이런 경우가 없이 급작스럽게 몰아쳐 안양천이 범람하였습니다 무슨 변고나 생기지 않았을까 밤새 잠 못 이루다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새벽이었습니다 지난밤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화창하게 맑은 날이었습니다 말끔하게 청소된 거리 떨어진 나뭇잎이 떨어진 것이 그 난리를 쳤던 증거로 있을 뿐 한산하고 조용한 새 아침이 아무렇지도 않게 밝아 잠시 시원해졌다가 다시 무더위 불볕더위 계속 드라마의 연속극처럼 이어집니다 지난밤 안녕하셨는지요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도 폭염 속에서 건강을 지켜 날씨가 가라앉아 만나도 즐거울 때 그때를 기약합니다    --- 2025 년 7 월 9 일 수요일 폭우가 내린 후 맑은 새벽 시간에  

새벽에 교회로 가는 이유

새벽 별이 보이고 새벽 달이 희미하게 보이고 새벽 십자가 불빛이 환하고 새벽 가로등 불빛이 밝기만 하고 새벽은 아직 어둠이고 새벽은 아직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고 새벽은 고요하기만 하여 내 발자국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내가 놀라는 조용한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 무슨 까닭으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리 간절함이 있기에 피곤할 텐데 교회로 향하는 것일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닐 텐데 그랬다. 처음부터는 안 그랬다. 그냥 선데이 기독교인이었다. 그리고 조금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살다 보면 문제가 생기면 이전에 행하던 습관이 있어 불상 앞에 절하듯이 오래된 신령한 고목에 비나이다 하듯이 아무 데나 대고 "누구 듣는 이 없어요?" 하고 도움을 요청하듯이 그랬다. 살아 계신 하나님 앞이라는 의식이 돌아오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믿음이 한 순간에 확 자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여러가지 시험과 고난을 겪는다. 그런 역경 가운데서 믿음에서 떠나는 이들도 많이 보았다. 떠나는 이들이 있으면 남는 이도 있는 법이다. 각자의 결단과 문제 해결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니 그들의 해법이 틀리 다고 할 수 없다. 믿음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내가 시험 들었다고 다른 사람이 시험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시험 들었다고 내가 시험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들 말하는 경향이 빈번한 것을 보고 듣고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도 했다. 나, 시험 들었어!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도 시험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자랑도 아니고 시험 든 것에 영향을 받을 일도 아니지만 같이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많은 것을 보았다. 시험이라는 것은 떨어지는 것이 목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