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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향의 집> 강원도 평창의 스쳐가는 시골 집 풍경 사진

그리움으로 스쳐 지나가는 시골 집 풍경 사진 고향은 이제 너무 멀리와 있다. 도시생활에 익숙해 진 탓이리라. 시골의 맛은 기억 속의 한 편의 장면일 뿐이다. 마음은 시골 고향에 대한 향수이지만 현실은 고향에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귀촌이라는 말이 유행할 때 귀촌도 잠시 생각을 했지만 그것 또한 와 닿지 않는 현실이었다. 이제 그냥 익숙해진 도시의 생활대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다. 다만 고향은 언제나 거기에서 기다리고 머물고 있기에 그리울 때마다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언제까지 지속이 될지 모를 일이다. 고향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찾을 뿐이다. 부모님이 떠나고 나면 고향을 찾게 될 일이 있을까? 아니, 산소가 거기에 있기에 그때만 잠시 형식적으로 들르게 될 것 같다. 고향도 자연의 한 일부이기에 사람과의 만남이 소원해지면 고향은 또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고향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고향은 그리움으로 지나쳐 갈 때마다 한 장의 추억의 사진으로 기억이 되고, 현재의 고향은 내가 사는 곳이 나의 고향이다. 과거와 현재의 고향을 오고가며 여행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살이가 아닌가 한다. 이번에도 고향에 다녀오며 스쳐가는 고향의 집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왔다. 옥수수가 사람 키만큼 자라 집들이 숲에 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글/사진: 김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