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응칼럼 25] 끝까지 순종하는 복 obedient well-being to the end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였다. 한 해의 시작이 어제 같았는데 아니 벌써 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멀게 여유만만하게만 여겨졌던 한 해의 끝이 이렇게 빨리 다가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열심히 하였더라면, 그때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는 기회를 선용하지 못한 뉘우침이 느껴지는 달이다. 보람 있는 한 해를 지나온 기쁨보다는 그렇지 못한 시간의 흐름이 아쉽기만 한 것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수 있다. 한 해의 끝은 끝인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끝과 시작 사이의 한 달인 12월은 만감이 교차하는 달인 것은 분명하다. 아쉬운 감정에 이끌리기보다 한 해 동안에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축복의 수를 헤아려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던 사실들에 대한 헤아림을 세어보는 것이다. 건강을 주신 것 하나, 가족의 사랑 가운데 지내온 것 둘, 교회를 통한 기도와 격려 셋, 학교생활을 통한 열매 넷, 친구들과의 관계 가운데 얻은 것 다섯... 등등 이러한 사실을 세어보면 감정이라는 것에 기울지 않고, 의지적으로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가 넘쳐 날 것이다. 연말연시라는 분위기는 자칫하면 감정, 느낌으로 흐를 수 있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이 걸어가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가는 것이어야 한다. 내 감정, 내 느낌이 아닌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각양 각종의 축복의 사실들을 냉철하게 적어보는 것이다. 하나씩 노트에 적다보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분량은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잠시라도 잊게 되면 믿음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할 수가 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많아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어리석은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