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분별하고 준비하라
분간은 사물이나 사람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따위와 그 정체를 구별하거나 가려서 아는 것이고, 분별은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하거나 세상 물정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판단을 의미한다. 즉 분간이나 분별의 공통점은 구별하거나 판단을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단어의 사용을 따라 일상에서 사물을 구별하고, 사람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곤욕을 치르지 않게 된다. 또 잘 분별하고 분간을 하면 사람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좋은 물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분간도 못하고, 분별도 못하면 그 책임은 자신의 몫이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자신이 분간하고 분별한 선택의 결과이기에게 남 탓할 것이 없다.
1. 마태복음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면서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질문한 그들을 떠나 갔다.
2. 마가복음에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했다. 그것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했다. 그 요구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였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할 것이다.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셨다.
3. 누가복음에 예수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올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렇다. 또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서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는데 과연 그렇다.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위 세 가지 내용에서 날씨를 분별(분간)할 줄 알면서 시대는 분간(분별)하지 못하느냐고 한탄하셨다. 예수님이 행하신 수많은 표적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또 요구한 것은 예수님을 시험에 빠트리려는 음모였다. 이것을 예수님은 아시고 거절하신 것이다. 단 하나 요나의 표적밖에 없다고 하셨다. 이것의 하나는 요나가 니느웨성에 가서 사흘 길을 가며 회개의 복음을 외쳤을 때 니느웨가 회개한 것을 뜻한다. 또 하나는 요나가 큰 물고기 배속에 들어갔을 때 회개 기도하고 사흘 만에 밖으로 나온 것을 뜻한다. 요나의 표적은 복음(여러 증거)을 듣고, 심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회개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장차 고난과 죽음을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 시대를 분별하여 복음을 들은 이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들이 생겨났으면 한다. 그렇지 않고 마음을 완강하게 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을 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회개하지 아니하면 누구든지 심판을 당한다. 소나기가 올 것을 보고도 우산을 준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비를 맞는 것처럼 복음을 듣고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김대응(예수향기교회 담임목사/한국침례교회역사연구회 회장) c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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