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시] [詩]
고척동의 저녁
_ 김대응
갈산에 오르면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다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오는 바람의 느낌이 좋다
미소를 보내면 산들바람이 옷깃을 흔들고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석양으로 가는 하늘의 색채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저녁으로 가는 그 시간에
산에서 하늘을 보고
노을을 보고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된다
지나가는 산책객들의 발자국 소리에
가끔 대화를 멈추지만
산에 산에 저녁으로 가는 길이
내일의 희망으로 가는 불빛으로 밝아온다
어둠이 내리고 아파트에 불빛이 켜지고
십자가 종탑에 빛이 빛나는 고즈넉한 고척동
황혼 저 멀리 내일로 가는 태양이 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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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응
- 월간 스토리문학 창간호 등단(2004),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회원,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수향기교회 담임목사, 한국침례교회역사연구회 회장.
- 시집: 시집 「너에게로 가는 마음의 기차」(2006), 「폭풍 속의 기도」(2011)
- 공저시집: 「한국시인 대표작1>, 「한국시인 사랑시1」 외 다수
- 저서: 「내 인생을 바꾼 성서속 23가지 지혜」, 「청년대학부 필생전략」외 공저 다수
- 공저 「2007 역사연감」, 「건강한 12교회 청년대학부 부흥전략」(2002), 「성장하는 14교회 청년대학부 부흥전략」(1998) 외 다수.
- E-Mail: c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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